유구의 과거에서 영원의 미래로 인류의 역사는 흐른다.
그 속에서 사람은 생을 영위하고 있다.
인류는 어디로 가며 사람이 사는 목적이 무엇인가?
인류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손”의 섭리에 따라 인류의 일원인 사람은 사람이기에 누구에게나 사람다운 생활이 보장되는 하나의 단체를 이룩할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고, 인류의 역사는 그와 같은 지표달성을 위한 노력의 계속이라 볼 수 있다. 그 역사의 흐름 속에서 사람은 그 자체에 생명유지와 그 후손의 번영을 본능적인 욕구로 가지고 있고, 타고난 영지와 오랜 경험에 의하여 그가 속한 단체의 융성이 개인 발전의 근본이 됨을 알게 된다. 우리는 자기를 위하여서도 그가 속한 단체에 대하여 무엇인가 하여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게 된다.
누구나 각 개인이 각 개인만을 생각하고 단체를 망각 할 때 그 이름은 단체의 기억에서 사라질 것이요, 공(公)을 앞세우고 사(私)를 뒤로 할 때 그 개인은 그 단체의 존립과 함께 영생 할 것이다. 이에 농서장학재단을 창설한다.
성주이씨는 저 멀리 신라 말 재상이시던 휘 순자(純字) 유자(由字)를 시조로 고려 중엽 농서군공 휘 장자(長字) 경자(庚字) 선조를 중흥시조로 그 후 연연이 (기)십 수대를 걸쳐 금일에 이르렀는바, 동족간의 경애와 신의에 뿌리박은 상부상조의 전통이 이상적으로 이루어져 있는 동족이라 자부하고 있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개발하려는 교육에 있어, 현실적으로 과중한 교육비 부담에 억눌려 아까운 소질을 개발하지 못함으로서 그 개인은 물론 국가 민족에게까지 손해를 끼치는 아쉬움을 막고, 따뜻한 협동정신을 북돋우기를 바라 이에 발기인 일동의 총의에 따라 본 재단을 창설하는 것이다.
본 재단의 재원은 서울특별시 도봉구 중계동 소재 성주이씨 도정공파문중의 소유이던 재산을 몰지각한 일부 인사가 개인 소유를 주장함으로서 분쟁이 생하게 되었고, 전국종친회가 이를 인수 법적 처리를 승소로 마친 뒤 전체재산의 십분지 이는 도정공파문중에, 그 십분지 일은 판윤공파문중에 위토로 할양하고, 잔여분 중에서 제반비용을 공제한 나머지를 도정공파문중과 소송을 담당했던 이명섭 변호사가 (성공 보수금을)재단에 기증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종친 각위의 협조를 바라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자랑스러운 종족으로서 숭조의 슬기를 이어 살려 줄기찬 노력으로 장래 육영기관의 창설까지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星州李氏隴西獎學財團發起人一同 白  1976년 4월 29일 이명섭 작성